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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며 문화예술 기획자로.... 서양화가 이 안

서산신문 | 기사입력 2022/06/27 [08:50]

작가이며 문화예술 기획자로.... 서양화가 이 안

서산신문 | 입력 : 2022/06/27 [08:50]


변형을 통한 생명이미지 표현

 

이제는 골목 바람이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진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몇 번 헛걸음을 했던지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좁은 계단을 올라 이 안 작가의 작업실 문을 두드렸다. 주로 야간에 작업하는 편이라서 낮에는 좀처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오늘은 마침 전시준비로 작업실 문이 열려 있다. 화실에 들어서자 가득히 쌓여있는 작품들은 그동안 작업의 고민과 치열함을 말해주고 있었다. 최근 새로운 작업에 몰두해 있는 듯 보였다. 형태의 베리에이션을 통해 이미지의 경계를 파괴하는 치밀하면서도 섬세한 작업은 단순한 신선함을 떠나 작가만의 재치가 묻어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작품의 진중함은 평소 외모에서 풍기는 생기발랄한 인상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차 한잔을 사이에 두고 이 안(51) 작가와 마주 앉았다.

 

# 최근 작업의 방향은?

요즘은 미술이 다양한 테크놀러지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작품을 제작하는데 적극적으로 활용 되고 있죠. 디지털 환경에서 이미지를 유추하고 변형시키는 과정을 통해 기존의 순수 예술이 지향하던 작품에서 예술의 본질을 변화시켰다고 생각해요. 컴퓨터는 이미지를 포착하고 변형 조작이 가능하죠. 저 같은 경우는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거나 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미지들을 컴퓨터로 왜곡하는 과정을 우선 거치죠. 그리고 형태의 왜곡을 통해 얻은 이미지를 전통적 회화의 기법으로 재현하는 방식의 작업을 하고 있어요.

저의 작업은 사진과 컴퓨터 그래픽, 회화적 표현방법이 조합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이미지를 변형하고 색채의 적용은 주관적 감성으로 재구성하여 정적인 사물을 유기적인 형태로 담아냄으로써 사물의 본질을 찾고자 해요.

 

# 그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빛이라고 생각해요. 나에게 빛이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비추는 것과 비추어진 것 사이의 경계를 허물뿐만 아니라 유기적인 형태로 생명적 에너지로서의 빛이라고 생각해요. 유동적인 빛은 그 방향과 세기에 따라 그 형태가 달라지고 거리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등 표현의 영역은 무한하거든요. 빛은 흐름이 희미하면서도 강하게 퍼져나가고 공허한 듯 하지만 그 안에는 에너지가 넘치죠. 생명체가 갖고있는 에너지가 아니라 내가 생명체이기 때문에 사물에 에너지가 있음을 바라본다 할 수 있죠. 사물 또한 생명과 연결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고 작업 또한 바라보는 시야가 확장 되었다고 볼수 있죠. 이 말은 빛이 사물에 내재되어 있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안에 바라보는 시선이 생명의 빛으로 사물을 보기 때문에 생동감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 변형과 반복된 이미지가 주는 의미는?

카메라를 통해 채택된 사진 이미지들은 컴퓨터 작업을 통해 이미지의 재구성이 되며 사물이나 명화의 이미지를 가시적인 재현이 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극대화 시키고자 표현형식을 변형으로 시도하는 거죠. 다시 말하면 대상을 변형함으로써 미적 효과와 창의적 표현은 새로운 경험과 흥미를 유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정적 이미지를 동적 이미지로 화면구성을 이루고자 하는 거죠. 변형과 왜곡에 의한 형상을 회화에 생명감을 불어 넣고자 디지털 환경에서 포토샵과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이미지가 남기는 흔적을 재창조하는 작업을 하고 형태가 변형되어 보이는 시각적 효과는 빛의 굴절 현상이 확대된 공간과 생명의 빛이 창조되는 공간을 형성시키죠. 또한 작업에 있어 반복의 형식을 취하여 화면 밖으로 확장되는 인상을 만들고 하나의 형태가 그 자체로서 보여지기 보다는 전체적인 화면을 구성해 새로운 이미지를 도출하려 한 것으로 변형된 이미지를 만들어내죠. 형태가 반복됨으로써 유기적인 형상을 취하고 확장된 공간으로 보여지기도 해요.

 

#작가이면서 그 밖에 활동이 있다면 ?

요즘은 문화예술단체를 설립하고 작가이자 기획자, 예술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예술을 창작하는 작가지만 우연히 지역 문화예술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고 실천할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사업에 참여하고 있어요. 매년 지역 문화자원 즉, 구전설화나 지역 역사 인물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기획해요. 또한 매년 사교육에 지치고 청소년들만의 놀이문화가 부족한 지역 청소년들에게 기능 위주의 미술교육을 벗어나 그들의 다양한 흥미와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청소년 문예활동의 방안으로 청소년 현대미술전 기획과 지역 다문화센터와 협력하여 벽화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그리고 고령층의 표현활동과 토론 활동을 유도하여 흥미를 높이는‘문화예술-고령인구 맞춤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소외된 지역에 찾아가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지역만의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고 어르신들과 지역 마을 꾸미기와 지역안내 지도제작 등 다양한 계층과 미술 활동을 중심으로 예술 분야 간 다양한 접목을 시도하고 있죠.

 

#앞으로 전시준비와 계획은?

작업은 공간속에 생명을 부여하는 행위라고 생각해요. 형상표현이라는 측면에서 일상적인 사물의 본질을 찾아 화면에 유기적인 형태로 구체화 시키고 생명을 불어 넣는 과정에서 변형이라는 표현형식을 갖죠. 사물의 형태를 일반적인 재현보다는 유기체적 덩어리로 율동적이며, 생의 약동과 분위기를 화면 전체에 담아 생명력이 있는 역동적인 형태로 형상화한다고 보시면 되요. 생명성을 부여하여 사물을 응집과 확산의 조화로 화면에 리듬과 동세를 드러내면서 생명의 힘을 표현하며 응집된 역동적인 형태는 또 다른 관점에서는 군상으로 보이며 (얼마든지 달리 보일 수도 있는게 군상이 듯) 자유로운 생각과 시선을 사물의 형태와 색(色)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군상을 나타내기도 해요.

모든 사물엔 ‘생명’이라는 보편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죠. 하지만 우리는 생명의 가치를 잊어버리고 현사회속에서 바쁘게 살아왔고 코로나로 인하여 정체되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전시를 통해 생명의 가치를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현대미술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안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그동안 개인전 9회를 비롯해 300여회의 초대전과 단체전에 참여했을 정도로 열정적인 삶을 살아왔다. 또한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충청남도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을 역임했고 현재는 홍주문화관광재단 이사로 있으며 홍성문화원 이사, (사)한국미협 충남지회 서양화분과 이사, 공감문화예술연구소 대표로 할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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