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년농업인에게 기회와 번영의 땅 해 뜨는 서산

                                    서산시의회 이정수

농업은 대한민국의 오랜 역사와 함께 우리 사회의 뿌리를 지탱해 온 중요한 산업입니다. 오늘날에도 농업은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의 필수적 기반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새롭게 도약해야 할 분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서산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청년 농업인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지역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농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농업의 가치와 기쁨을 직접 체험하며 자라왔습니다. 농사일로 땀을 흘리던 가족의 모습을 보며 농업이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본질적인 가치임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벼농사를 지으셨고, 친환경 농법으로 오리를 키워 해충을 방제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농업을 실천하셨습니다. 담배 농사와 밭농사 등 다양한 작물을 수확하는 기쁨과 함께 성장하며, 농업은 단순한 산업이 아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철학과 다름없다는 것을 깨닫는 소중한 기억이 새겨져 있습니다.

서산시는 농업의 새로운 시대를 맞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충남 글로벌홀티콤플렉스를 통해 외국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면서, 서산 농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는 서산의 농업이 단순히 지역적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외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최첨단 기술과 자본을 유치하여 서산 농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하지만 서산의 농업 현실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2022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당시 서산시 인구 176,413명 중 농가인구는 22,076명으로 서산시 인구의 12.5%에 불과합니다. 이 중 65세 이상 노령 농가인구는 11,767명으로, 서산시 농가인구의 절반이 넘은 53.3%에 달합니다. 반면 농가 청년인구는 1,926명으로 농가인구의 8.7%에 그칩니다. 농업 인구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청년 농업인 수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산의 농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청년 농업인들은 지역의 소중한 미래를 지탱하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이제 우리는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고 농업의 미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스마트 농업 기술 도입을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청년 농업인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연구 기회를 확대해야 합니다. 농업이 첨단 기술과 혁신이 접목된 미래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서산시는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더욱 힘써야 합니다.

초기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농업인들을 위한 자금 지원과 금융 혜택도 확대되어야 합니다. 농업은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인 만큼,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장기적 금융 정책이 필수적입니다. 서산시는 청년 농업인들이 더 큰 꿈을 품고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 청년 농업인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 농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년 농업인들이 각자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생산부터 유통까지 효율성을 높이는 협동 구조를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서산의 농산물 브랜드화 전략을 통해 지역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함께 고민할 때입니다.

이와 함께 청년 농업인의 생활 기반을 개선하기 위해 주거 지원, 의료 지원, 문화생활 활성화 같은 복지 정책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청년 농업인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농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는 청년 농업인들이 서산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농업이 가치 있고 자랑스러운 직업이라는 긍지를 지킬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합니다.

서산의 청년 농업인들이 지역의 희망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저 또한 청년 의원으로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며, 지속 가능한 정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농업의 미래는 곧 우리의 미래입니다. 그 미래를 서산에서 더 밝고 견고하게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가 모두 함께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